은행자본 건전성 강화 등 일본 금융개혁의 상징 인물인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 및 재정 경제상 이 이번에는 오는 2005년 3월까지 은행 부실채권 비율을 절반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출범한 고이즈미 주니치로 총리 제 2기 내각에서 유임된 그는 25일 한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은행의 부실채 비율을 서방 은행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은행권의 현재 부실채 규모는 3,139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다케나카 금융 및 재정경제상은 인터뷰에서 “일본 은행들은 지난 80년대 부동산 거품시기에 무분별한 대출을 통해 부실 자산을 늘려왔으며 90년대초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한 이후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실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이 같은 만성 부실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일본 굴지 은행인 레조나가 자본 건전성 약속 시한을 지키지 않자 기존 경영진을 해고하고 국가 관리 상태로 전환시키는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