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7주년 행사차 18일 방북길에 오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을 성공작이라고 평가하면서내년부터 개성, 평양, 백두산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방북단 일행과점심을 같이한 뒤 "올해 북측과 난관을 극복하고 물꼬를 튼 만큼 내년부터는 금강산뿐 아니라 개성과 평양, 백두산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정주영 회장이 소떼 천 마리를 끌고 방북한 것을 시작으로 금강산관광이 벌써 7주년을 맞았다"면서 "분단 50년 동안 금강산 관광말고 북한에 다녀온사람이 9만명인데 금강산 관광 7년 동안 112만명에 이를 정도로 금강산 관광이 남북평화정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이 많은 난관을 겪었지만 결국 7주년 기념행사를 하게됐다. 국민이 많이 걱정했지만 현정은 회장이 잘 해내서 기쁘다"며 "현 회장이 북에서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얘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리종혁 부위원장을 만나 김윤규 전 현대아산부회장 문제로 빚어졌던 현대와 북측의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정 장관은 방북을 거부당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문제와 관련해 "기회가 되면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인사문제인만큼 북한이 잘 이해해달라고얘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