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문화가정 지원 '한울타리 플랜' 시행

서울시 35억 들여 국제결혼 준비학교등 운영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들은 ‘국제결혼 준비학교’에서 결혼생활에 대한 교육을 받고 수료 후 1인당 100만원의 결혼식 비용도 지원 받게 된다. 또 출산을 앞두고 낯선 문화와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 이중고를 겪었던 결혼 이민여성들은 전문 산모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다문화 가족의 구성과 정착 지원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한울타리 플랜’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총 35억원이 투입된다. 계획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과 결혼을 앞둔 남성을 위해 ‘국제결혼 준비학교’가 운영된다. 이 과정을 수료한 남성에게는 1인당 100만원의 결혼식 비용도 지원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국제결혼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혼율 증가, 가족해체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해 국제결혼 준비학교를 열어 예비 신랑들에게 20시간씩 국제결혼의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을 중심으로 교육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결혼 이민 여성들을 위해 강남ㆍ북에 1곳씩 한국어 특별반을 운영, 이들의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돕고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 이민 여성의 78.9%가 출산시 의료진과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전담 산모도우미 15명을 양성,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가구 평균소득 이하인 다문화 가족에는 아이돌보미 사용료(시간당 4,000원)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여성부와 공동으로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들의 거주공간과 자립을 돕는 ‘이주여성 자활지원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한울타리 플랜’을 통해 결혼 이민자가 지역사회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은 3만6,532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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