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해공항 입국 무비자 중국 관광객 100배 폭증

120시간 체류 가능에 급증

부산 특화상품 개발 분주


지난 9월 무비자(무사증) 환승관광이 확대 시행되면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시가 이들 관광객을 겨냥해 특화된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각종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온 무비자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11월말 2,449명에 달해 전년 대비 100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는 환승관광프로그램 활용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면서 법무부가 9월15일부터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무비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체류시간을 72시간에서 120시간으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김해공항 무비자 중국 관광객은 지난 1~8월 358명과 비교할때 폭발적인 증가세다. 지난 10월에는 무려 3,129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무비자 입국하는 등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무비자 환승관광 제도는 제주도로 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김해공항으로 무비자로 입국해 제주도 도착 전까지 부산·대구·울산·경상도·수도권 등 다른 지역의 환승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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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비자 환승 관광공항으로 지정된 곳은 인천공항과 김해·청주·양양·무안·대구 공항 6곳이다.

부산시는 무비자 환승관광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제주도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을 흡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시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현지 여행사의 담당자들을 상대로 120시간 무비자 환승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지고 상품개발을 당부하는 등 적극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등 공항수요를 높이기 위해 공항공사와 함께 설명회 등 유치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특화된 상품을 개발해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한국청년여행사 등 지역 여행사 4곳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전담 여행사'로 지정, 환승관광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소득율도 높고 개인비자 발급율도 높은 게 사실이지만, 중국 서쪽의 중·소도시에서는 아직도 비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중국인들이 많다보니 무비자 입국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무비자 환승 프로그램이 정착되면 경제적 효과와 인지도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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