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란] 한국기업에 수출미수금 상환 유예 요청

국제 유가 하락으로 외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이란이 우리나라에 대해 1억달러가량의 수출대금 미수금 상환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2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 ㈜대우에 아지즈 파라시 국제금융 및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16개 한국기업에 갚아야 할 수입대금 1억1,800만달러의 상환을 1년6개월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이란이 우리측에 상환 유예를 요청한 1억1,800만달러는 지난 92∼93년 대우, LG상사, SK상사, 현대종합상사등 16개 한국기업이 이란 기업으로부터 4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자 94년 이란 중앙은행이 중재, 95년부터 총 14분기에 걸쳐 대금을 분할 상환하기로 했던 것. 이란은 지난해 4·4분기까지 총 3억1,200만달러의 수출대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했으며 나머지 4회분에 대한 지급 유예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 관계자는 『이번 상환유예분을 제외하면 최근 이뤄진 이란과의 수출거래는 정상적인 대금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수출대금 미수금 상환유예 역시 원유등 현물로 받을 수도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는 8일 2차 회의에서 해당기업의 입장 및 대응방안이 마련되면 정부와 협의, 공동 보조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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