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창수 "느낌이 좋네요"

혼다클래식 3R<BR>강풍속 11위로 뛰어올라…생애 첫 최고성적 기대


티 오프 시간이 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 3라운드 성적을 갈랐다. 13일 미국 팜비치가든스의 미라솔 골프장 선라이즈코스(파72ㆍ7,416야드)에서 펼쳐진 경기는 오전에 잠잠하던 바람이 오후 들면서 강해져 코스 곳곳을 어지럽히며 선수들을 괴롭혔다. 때문에 2라운드 중하위권으로 이날 일찍 라운드에 나섰던 선수들 중에 스코어를 크게 줄여 선두권에 뛰어 오른 사람이 많았고 이에 비해 2라운드 선두 권 선수들은 ‘제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1ㆍ코오롱 엘로드)의 희비도 엇갈렸다. 전날 공동 19위였던 위창수는 다소 일찍 라운드에 나섰던 덕에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1위까지 올라섰다. 위창수는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 베테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생애 최고 성적을 낼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비해 전날 공동 9위였던 나상욱은 버디 없이 더블보기와 보기를 각각 2개씩 해 6오버파 78타로 무너져 합계 2오버파 공동 60위까지 추락했다. 나상욱은 8번홀까지 파 플레이로 견뎠지만 바람이 강해지면서 9번홀 보기 후 13번홀 더블보기, 14번홀 보기 등으로 급격히 경기 흐름을 잃었고 마지막 홀에서도 더블보기를 했다. 위창수도 바람의 영향을 받았다. 위창수는 전날 이글을 낚았던 5번홀에서 다시 이글을 한 뒤 6, 7, 8번홀 연속 버디에 12번홀 버디로 기세를 한창 올렸으나 막판으로 갈수록 바람이 불면서 13번홀 더블보기, 16ㆍ18번홀 보기 등으로 후반에 스코어를 잃었다. 선두 권에서도 티 오프 시간대에 따라 성적이 들고 났다. 혜택을 가장 많이 봤던 선수는 2주 전 투산 오픈에서 108개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조프 오길비(호주). 전날 4언더파로 위창수와 공동 19위 동률이었던 그는 이날 무려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선두까지 치솟았다. 첫 2개홀 연속 버디로 기세 좋게 출발했던 그는 전반에만 보기 1개를 하고도 4언더파를 쳤고 후반 들어서는 보기 없이 4언더파를 보탰다. 그는 “2주 전 우승을 한 뒤 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며 “내내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했고 샷도 잘 됐다”고 자신 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선두였던 무명의 브렛 웨트릭(미국)은 강한 바람 속에 이븐파 72타로 견뎠지만 오길비에 공동 선두를 허용해야 했다. 한편 선두 조가 후반 플레이를 펼칠 때 바람이 점차 강해져 많은 선수들이 수난을 당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이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던 베테랑 데이비드 러브3세는 막판 5개홀에서 14, 16, 18번홀 등 더블보기를 3개나 하며 6오버파 78타로 무너져 합계 2오버파 공동 68위까지 추락했다. 첫날 64타 선두였던 채드 캠벨은 12번홀부터 17번홀까지 무려 6개홀 연속 보기를 하며 80타를 쳐 공동 3위에서 공동 58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6위에서 공동6위로 수직 상승했고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인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5언더파를 쳐 공동 8위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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