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정용 시스템가구 인기

"맞춤설계로 공간활용 극대화" 월패널 거실장등 판매 급증

일룸 월패널 거실장 '빈티저'

생활공간을 극대화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사무가구처럼 공간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가정용 시스템가구가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붙박이장과 TV 및 A/V기기와 서랍장, 책장 등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월투월(wall to wall) 방식의 거실장이 속속 출시되고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샘은 올해 붙박이장으로만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슬라이딩장의 인기가 좋아 올해에만 3,000세트 넘게 판매했다. 에넥스도 올해 새로 출시한 보급형 슬라이딩장 제품인 ‘엘로이’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체 붙박이장 중 슬라이딩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기존 붙박이장은 자(尺ㆍ약 30cm)당 가격이 40만~50만원대지만 엘로이 시리즈는 자당 가격이 21만원대로 50% 가량 저렴하다. 이 제품은 박스형 구조가 아닌 엔드리스 시스템을 적용, 공간의 크기와 쓰임새에 따라 추가할 수 있고 분해나 설치가 쉬워 이사가 잦은 신혼부부들에게도 적합하다. 붙박이장은 단순히 옷이나 이불 외에도 가방이나 소형 가전제품 등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등 수납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통 벽면 전체를 꽉 채워 설치하기 때문에 꽃무늬나 예술 그림 등을 전면에 적용한 제품의 경우 밋밋한 집안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한샘은 유명 화가의 그림으로 제품 전면을 장식한 슬라이딩장을 출시했고, 리바트도 스와롭스키 크리스탈로 손잡이를 장식하고 꽃무늬 패턴을 사용해 화려한 느낌을 살린 붙박이장 ‘레이나’를 선보이고 있다. 침실 붙박이장 외에도 거실장도 시스템화하고 있다. 그동안 거실장은 단순히 TV나 A/V기기, 각종 장식품을 진열하는 역할에 국한됐으나 최근 들어 거실을 서재로 활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공간배치가 자유로운 모듈 시스템을 도입, 책상이나 책장까지도 쉽게 조합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샘이 지난해 말 출시한 시스템 거실장 ‘월플렉스’는 공간배치가 자유로운 모듈 시스템을 적용해 19가지 크기의 시스템장과 일반 책장, TV 및 A/V기기, 책상 등을 필요한 공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월 4억~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룸이 올 3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월패널 거실장 ‘빈티저’ 역시 공간배치와 확장이 자유롭고, AV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 서랍장과 책장 등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4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중상층 고객에게 어필, 월 1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룸 관계자는 “생활공간의 극대화가 인테리어의 주요 컨셉트로 자리잡으면서 가정용가구도 공간활용도가 높은 시스템가구로 바뀌고 있다”면서 “업체마다 맞춤형 설계 시스템을 도입,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시공해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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