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트위터에 푹 빠진 골프 스타들

싱크, 팔로어 120만명으로 최다…우즈 3위, 웨스트우드 6위

프로골프 최고 ‘수다 남녀’는 누굴까. 미국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프닷컴이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유럽 남녀 프로골프투어의 열성적인 트위터 사용자 20명을 공개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일종인 트위터는 140자 이내로 글을 올릴 수 있는데 많은 프로골프 선수들도 트위터 대열에 동참, 팬들과의 소통이나 자신의 개성 표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팔로어 숫자로 매긴 순위에서 1위는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차지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톰 왓슨을 꺾고 우승한 싱크는 이날 현재까지 120만2,000여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팔로어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팬이나 지인들의 사소한 질문에도 답변을 잘하고 흥미로운 화제를 자주 던진다는 얘기다. 싱크는 시즌 중에도 시시콜콜한 신변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렸고 시즌이 끝난 이후로는 하루에도 수 차례씩 글을 남기고 있다. 23일에는 “어제가 아버지 생일이었다.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일년 중에 가장 해가 짧은 날에 태어나셨다”고 썼다. 튀는 패션으로 유명한 이안 폴터(잉글랜드)도 107만여명의 트위터 군단을 이끌며 2위에 올랐다. 폴터는 같은 나라 선수로 최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찬 리 웨스트우드와 나누는 수다가 팔로어들의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웨스트우드에게 “2011년 당신과 거리 차이를 40야드 이내로 줄이려면 내 참새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자신의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었으나 지난달 18일에야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드디어 나도 트위터를 시작합니다”라는 첫 글로 팬들에게 인사한 우즈지만 한 달여 만에 36만명의 팔로어가 생겨났고 계속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스캔들 이후 팬들을 대하는 태도가 몰라보게 부드러워진 우즈는 최근 45분 동안이나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는 친절함도 과시했다.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의 골프실력을 묻는 질문에 “싱글 골퍼인데 심각한 훅이 있다”고 했고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팀은 미국프로농구 LA 레이커스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즈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웨스트우드는 6위(7만3269명)로 트위터에서는 우즈보다 뒤져 있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순위 5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도 자주 대화를 나눈다. 매킬로이는 “얼마 전 입은 바지는 정말 끔찍했어요. 원하면 몇 벌 사줄 수 있어요. 와이프 바지 같던데”라며 웨스트우드를 놀려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자 선수로는 ‘섹시 골퍼’ 나탈리 걸비스(미국)가 11위(5만1,377명)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재미교포 미셸 위(위성미)가 13위(3만3,233명),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16위(2만5,432명)에 자리했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