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 해외사용액 사상최고

3.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 사상 최고…해외 사용자수도 역대 최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 사상최고 3분기, 여행자수 증가 영향 7억불 처음으로 넘어불황 여파 씀씀이 줄여 1인당 이용금액은 감소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1인당 사용액은 3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최근 불황의 여파로 해외에서도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ㆍ4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내국인들이 국외에서 신용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7억3,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늘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지난해 4ㆍ4분기 중 5.7% 증가한 이래 올해 1ㆍ4분기 1.0%, 2ㆍ4분기 30.3% 늘어나는 등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해외사용 인원도 133만8,000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분기별 실적으로 해외사용액이 7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용인원도 역대 최고치다.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ㆍ4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25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549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 줄었다. 이는 2001년 2ㆍ4분기 1인당 실적이 529달러를 기록한 후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을 감안하면 원화로 환산한 1인당 해외사용 실적은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희원 한국은행 외환심사팀 차장은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 수가 계속 늘고 있고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인원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체 해외 신용카드 사용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국내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11-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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