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편직물업계 부도액 3,340억

◎작년 32개사 도산… 원료공급 「화섬」피해도 492억지난해 국내 섬유직물업체들의 부도규모는 총 3천3백억원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원료공급업체인 화섬업체가 4백91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물업체는 올들어서도 1천2백억원대의 부도를 기록, 화섬업체 피해가 2백4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갈수록 부도 및 피해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섬유관련 산업중 허리격인 편직물업체는 지난해 (주)아남의 부도를 시작으로 총 32개 업체의 도산으로 총 부도규모가 3천3백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지난해 11월에 5개업체가 도산, 1천1백40억원의 부도를 내 규모가 가장 컸고 지난해 1월에도 5개업체 8백55억원 규모로 두번째였다. 업체중에는 지난 11월30일 부도난 원천산업의 도산으로 인한 부도액이 6백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에 폴리에스터원사 등을 공급하는 화섬업체는 지난해 총 4백91억9천7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화섬업체중 대한화섬이 78억8천만원으로 그 피해액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삼양사(67억5천5백만원), 동국합섬(61억3천7백만원), 효성 T&C와 생활산업(58억4천2백만원), 한국합섬(55억원)순이었다. 한편 올해도 지난달 3일 (주)창영의 5백50억원 등 지난 1월이후 현재까지 4개사가 1천2백25억원의 부도를 내면서 도산, 화섬업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올해 화섬업체의 부도피해도 한달보름만에 무려 2백43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업체 가운데 효성이 T&C와 생활산업을 합쳐 62억원의 피해를 입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주)코오롱이 52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가장 큰 부도피해를 입었던 대한화섬이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46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부도규모는 편직물 소형업체와 연관업체의 2차도산을 제외한 것』이라며 『이를 포함한 실제 섬유업계 부도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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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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