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입된 전문경영인 그랜드백화점 정해관 사장(인터뷰)

◎“할인점 시장잠식 돌풍 잠재우기/매장 고급화·서비스 차별화 승부”그랜드백화점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초대형백화점인 일산점을 내달께 개점할 예정이며 곧 서울 강서점과 수원 영통지구에 그랜드마트 3호점을 착공하는 등 백화점·할인점사업을 확대하며 종합유통그룹으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유통그룹에 걸맞은 내부혁신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력과 서비스 확충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직원교육을 강화하는 등 점포혁신을 도모해 주변 경쟁업체들로부터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그랜드백화점 사장으로 취임, 분주한 일과를 보내고 있는 정해관사장(58·사진)을 만나보았다.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것 같다. 경영방침은. ▲국내 유통업계가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외 유통업체간 사활을 건 판매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점포차별화가 시급하다고 본다. 그랜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백화점·할인점의 상품력과 서비스 확충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 ­개방시대에 국내 유통업계가 어떻게 변모할 것으로 보는가.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할인점이다. 최근 경기불황과 함께 할인점의 급속한 시장잠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할인점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경쟁도 필연적이다. 이에따라 할인점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업태분화현상도 이루어질 것이다. ­백화점의 미래 전망은. ▲그동안 백화점은 고급 의류·가구서부터 배추 한포기까지 종합적으로 판매하며 국내 유통산업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할인점이 급부상하면서 과거 판매방식이 서서히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진짜 백화점 다워야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다. 이에따라 최근 백화점 내에 명품관을 신설하는 등 점포 모습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백화점이 제 모습을 갖출 경우 할인점과의 상품·서비스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사업 둘 중 어느 사업에 더 비중을 둘 것인가. ▲현재로서는 백화점·할인점사업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규점포의 업태를 어떻게 결정할지는 점포입지에 따라 상황에 맞게 결정할 것이다. ­곧 개점할 초대형 일산점과 신축중인 강서점의 운영방침은. ▲일산점은 백화점이다. 고급화를 지향하는 백화점으로서의 특징을 모두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강서점 역시 명실공히 국내 최대 백화점이 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이 모두 개점할 경우 백화점업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상품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덧붙여 수원 영통지구에는 할인점인 그랜드마트 3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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