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자를 직접 발표할 것이라면서, 누가 척 헤이글 장관의 후임이 될 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미 언론들은 애슈턴 카터(60) 전 국방부 부장관이 유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알려진 헤이글 장관은 이날 군대 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큰 견해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그만둘 적절한 때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국방장관으로서 많은 것을 달성했다고 믿고 떠난다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이 사임 소회를 밝힌 것은 지난달 24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서 처음이다.
‘사임 압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백악관에서의 일대일 면담에 따른 상호 간 공동 결정이었다”며 “하나의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미국 언론들은 헤이글 장관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공습 작전이나 에볼라 대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 및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갈등 또는 불화를 빚으면서 경질됐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