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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6년 생산기술硏 김기협 원장

"中企 기술혁신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기관 만들 것"


개원 16년 생산기술硏 김기협 원장 "中企 기술혁신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기관 만들 것"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오는 2010년까지는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FhG)나 일본의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와 겨룰 수 있는 세계 유수의 생산기술 전문 연구개발 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12일 개원 16주년을 맞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김기협(59) 원장은 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이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실용화 중심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는 많은 연구기관이 있지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설계부터 양산까지 최적의 생산방안을 지원하고 생산기반 기술 혁신사업을 주도하는 곳은 생기원이 유일하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의 표명이다. 김 원장이 지난해 9월 취임 후 직접 지은 표어는 ‘from Report to Product, from Lab. to Plant’다. 책상 위의 연구논문 수준에서 맴돌지 말고 직접 현장에서 실용화될 수 있는 기술로 중소기업을 가까이서 지원하자는 의미다. 그는 “외부의 지원 없이 생기원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기원은 지역 중소기업을 가까이서 돕기 위해 천안 본원 외에 11곳에 연구개발(R&D)센터 및 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클러스터를 통해 대학이나 연구기관들과 연계하면서 생기원을 산학연의 구심체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국적으로 배치된 연구센터가 생기원을 산학연의 실질적인 교량역할을 하도록 돕고 있다”며 “지역대학과 기업을 묶어 공동연구 기반을 만들고 그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생산현장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생기원 주도로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프라운호퍼와의 공동연구소를 생기원 안에 유치하는 등 국제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ㆍ베트남 등 개발도상국가와도 연계를 넓혀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한다는 복안이다. 김 원장은 줄곧 민간 기업ㆍ연구소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9월 공공기관의 수장을 맡은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듀퐁사의 지역매니저를 거쳐 SK케미칼 부사장 겸 중앙연구소장, 삼성종합기술원 부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누구보다도 기업현실에 밝다는 평가다. 입력시간 : 2005/10/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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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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