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은행 구제에 추가비용 불가피

주가 당초 매입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져

영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은행들을 살리려면 당초 예상 보다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HBOS 등 3개 은행의 주가가 당초 매입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지면서 신주 발행에 기존 주주들의 추가 출자가 저조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주 발행을 준비중인 HBOS와 로열 뱅크오브 스코틀랜드(RBS), 로이드TSB의 주가가 최근 주가 폭락 사태로 정부의 매입 기준가 이하로 떨어져 영국 정부가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RBS의 주가는 정부의 매입 기준 가격인 주당 0.65파운드를 밑도는 0.64파운드를 기록했다. HBOS 역시 기준가인 1.13파운드를 밑도는 0.88파운드까지 떨어졌다. 로이드TSB는 기준가 1.73파운드에 근접한 1.79파운드를 기록 중이다. 시티그룹의 탐 레이너 애널리스트는 "떨어지는 주가는 일반 주주들의 참여를 떨어트리며 정부의 자금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비용지출은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재정난을 겪고 있는 영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영국 정부의 은행 구제금융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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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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