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친디아 시대' 개막 예고

中·印총리 철도등 5개분야 양해각서 체결


'친디아 시대' 개막 예고 中·印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양국 총리, 철도등 5개 분야 양해각서 체결에너지 협력도 강화…국경문제는 합의 못해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중국을 방문 중인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4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부르는 친디아(Chindia) 시대가 실현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싱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는 양국 간 협력적이고 상호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가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의 상호 이해와 협력 및 신뢰를 강화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원 중국 총리도 "중국과 인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기회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철도ㆍ주택ㆍ지구과학ㆍ토지자원관리ㆍ전통의약 등 5개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기후변화ㆍ국제무역ㆍ대테러리즘 등 국제적 문제 등도 논의했으나 다만 국경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 총리는 이날 인도 기업의 중국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하고 무역장벽을 해소해나갈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다. 최근 양국 무역규모는 지난 2004년 135억달러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 386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지난해 인도가 94억달러의 대중국 적자(수출 146억달러, 수입 240억달러)를 보이는 등 불균형이 적지않다. 싱 총리의 이번 방중은 과거 영토분쟁까지 벌인 양국이 지난해 12월 첫 합동군사훈련 실시로 인해 해빙 무드를 맞은 가운데 이뤄진 것. 인도 총리로는 5년 만의 방중이다. 이번 회담을 통한 양국 관계의 화해 무드는 경제적 밀월 관계 조성으로 인한 친디아 시대의 도래라는 측면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을 둘러싼 외교 정세 및 구도 변화에 상당한 함의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입력시간 : 2008/01/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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