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무기업체] "고맙다 발칸전쟁"

근 1주일간에 걸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연방 공습에 영향받아 미국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다.레이시언의 주가는 이 기간중 약 3% 상승, 같은 기간중 2.5% 상승한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폭을 능가했다. 아드리아해 주둔 함정들로부터 발사, 또는 발진되는 첨단 미사일과 항공기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나토의 공습작전은 전자 무기 부품과 미사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레이시언에 특히 유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 본사가 있는 레이시언은 기당 75만달러 가격으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 다른 첨단 무기 생산회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공습 개시 이후 3.4%나 폭등했으며 일부에서 코소보주 지상군 배치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한 핵심 생산품은 시코르스키 공격 헬리콥터.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주가 역시 약 1.8% 상승했다. 보잉은 상용 항공기 뿐만아니라 나토 공습에 투입되고 있는 F-15 전투기도 생산하고 있다. 방산업체인 록웰의 주가도 2.5% 상승했다. 다양한 무기를 생산하는 록웰은 초음속 B-1 랜서 폭격기 제조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랜서 폭격기 5대가 유고연방 공격을 위해 유럽에 배치되어 있다. 해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주요 회사인 제너럴 다이너믹스의 주가는 그동안 4.9%나 폭등했으나 경쟁사인 뉴포트 뉴스의 주가는 1%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레이더 시스템과 F-117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군용기 생산업체인 노스롭그루먼의 주가는 공습 이후 1.4%나 하락했다. F-117기 한대가 지난 주말 유고연방상공에서 추락한 것이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우주 및 방산 전문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주가는 공습 초에 상승했다가 그 뒤 하락했다. 최신 미사일이 국방부 시험에서 6섯번이나 내리 실패, 손실 보상비용이 약 1,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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