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의 긍정적… 부품공급중단 없을듯/한라계열 차부품사 어떻게 되나

◎만도·공조 기술·경영상태 양호/나머지도 견실 “자생력 충분”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 그룹인 한라그룹의 부도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는 기아사태에 이어 다시한번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만도기계를 비롯 한라공조와 마이스터 그리고 캄코와 한라일렉트로닉스 등 5개 자동차 부품군의 지난해 매출은 2조4백49억원으로 그룹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8.6%에 달한다. 따라서 이를 부품사들이 한꺼번에 무너지게될경우 국내 부품산업 자체는 뿌리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만도기계의 경우 단일 부품업체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올해 예상 매출이 1조5천억원으로 완성차업체인 쌍용자동차의 매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 규모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 중앙연구소를 비롯,전장연구소와 제동연구소등 10여개의 연구소에서 첨단 자동차 부품연구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86년에 미국 포드사와 50대50 합작으로 설립된 한라공조의 경우 전세계 포드 합작사중 가장 성공적인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5천억원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순이익도 2백억원에 달하는 공조기기분야 전문업체다. 한라일렉트로닉스는 한라공조의 합작 성공에 힘입어 지난 95년 설립한 포드사와의 두번째 합작 부품업체로 자동차 전자부품 전문생산 부품사다. 회사설립 2년여만에 8백27억원의 매출을 예상할 정도로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독일 보쉬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자동차용 모터류 생산 업체 캄코도 올해 1천2백6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사들은 건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들 자동차 부품군의 경우 충분히 자생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의를 신청키로한 만도기계의 경우 채권단에서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부품 공급중단 사태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공조를 비롯한 나머지 부품사들도 상호 지급 보증이 없는데다 외국사와의 합작사여서 이번 한라그룹 부도사태에 따른 영향은 크지않을 전망이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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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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