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현 롱퍼트 쏙쏙 "고국서 V꿈"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1R 6언더 선두… 정준·박노석 추격


최현 롱퍼트 쏙쏙 "고국서 V꿈"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1R 6언더 선두… 정준·박노석 추격 나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고국에서 꿈 이룰래요." 호주로 이민 간 뒤 프로골프 선수로서 꿈을 펼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최현(30ㆍ포틴골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첫날 맹타를 휘둘렀다. 최현은 28일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CC(파72ㆍ7,0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2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그는 버디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낸 샷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독특한 골프 이력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8세 때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이민을 떠났던 최현은 고교 졸업 1년 만에 호주프로골프(PGA) 테스트를 통과하며 당시 최연소로 회원이 됐다. 프로 대회가 많지 않은 호주에서 진로를 모색하던 최현이 '꿈의 무대'로 선택한 곳은 한국이었다. 2000년 귀국, KPGA 세미프로가 된 후 2부투어를 거쳐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지산리조트오픈 6위 입상 등으로 상금랭킹 35위에 올랐고 올 시즌 신한동해오픈 9위, 한국오픈 13위를 차지하며 차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현은 "코리안투어가 활성화되면서 호주 프로골퍼들에게도 미국이나 유럽ㆍ일본투어로 가는 '경유지'로 인기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올해 코리안투어 30명의 외국인 시드권자 가운데 호주 선수가 8명으로 가장 많다. "1, 2년 안에 꼭 우승하고 싶다"는 그는 "욕심 내지 않고 마지막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이번 대회 전략을 밝혔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현은 3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퍼팅 감각이 살아나면서 이후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18개 홀을 24차례 퍼팅으로 마무리한 그는 8번홀 11m, 11번홀 8m, 18번홀 15m 등 장거리 퍼트가 쏙쏙 빨려 들어갔다. 상위권에 강호들이 즐비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42ㆍLG패션)은 4언더파 68타를 쳐 지난해 상금왕 최광수(46ㆍ동아제약), 정준(35ㆍ캘러웨이 골프), 권명호(22ㆍ삼화저축은행) 등 7명의 공동2위 그룹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 상금랭킹 2위에 올랐으나 올 들어 침체에 빠진 박노석(38ㆍ대화제약)이 배상문(20ㆍ르꼬끄골프) 등과 함께 공동9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강욱순(40ㆍ삼성전자)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부진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 신용진과 치열한 상금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금랭킹 2위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고 랭킹 4위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은 1언더파로 공동25위에 자리했다. 입력시간 : 2006/09/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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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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