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죽은 지 10여일만에 발견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30대 여성 부동산 컨설턴트 변사 사건의 피의자가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30대 여성 부동산 컨설턴트 A(35)씨를 성폭행한 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진모(32ㆍ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 A씨의 원룸 방범창을 뜯고 침입, 휴대폰 등을 훔치고 A씨가 귀가하는 것을 기다려 수표 20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성폭행하고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진씨는 A씨가 자신의 얼굴을 기억해 신고할 것을 우려해 A씨를 기절시키고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비닐 쓰레기봉투를 A씨의 머리에 씌운 뒤 종이테이프로 밀폐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진씨는 “생활비도 부족하고 96년부터 진 신용카드 빚 5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신고를 못하도록 A씨를 죽이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