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된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5일(현지시간) 체포된 빈 라덴 사진을 보여준다는 등의 거짓 내용으로 유저들을 유혹하는 이 e-메일의 첨부파일을 열어보면 해당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경고했다.
컴퓨터 보안업체들은 지난 1일 이후 수많은 이런 e-메일이 적발됐으며, 빈 라덴의 은신처에 대한 컴퓨터 유저들의 호기심으로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빈 라덴 바이러스에 감염된 e-메일에는 ▦God Bless America! ▦God Bless! ▦Captured ▦Captured! Finally! ▦He has been captured God Bless the USA! 등의 제목이 붙어 있다.
미국 컴퓨터 보안업체 ‘블랙스파이더’의 최고 기술책임자 제임스 케이는 “블랙스파이더는 이런 바이러스 메일이 발견된 이후 100만 건 이상의 복제 메일을 중단시켰다”면서 “사용된 단어들로 미뤄 이 바이러스는 미국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과 11월에도 각각 빈 라덴 자살 모습과 비디오 메시지를 담은 웹사이트와 연결해준다는 내용의 바이러스가 유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