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쌍용차 회생안' 강제인가<br>내년 1월 매각 주간사 선정… 9월중으로 M&A 작업 완료<br>28일 1차·2월초 2차 감자거쳐… 쌍용차 주식 2월12일 재상장
|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법 파산부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 판결이 내려지자 이유일(왼쪽), 박영태(오른쪽) 쌍용차 공동관리인 과 김규한 노조위원장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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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강제 인가로 회생계획안이 승인된 쌍용차는 '턴어라운드 플랜 3-3-3' 전략을 세웠다.
향후 3년 이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또 쌍용차는 내년 1월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곧바로 인수합병(M&A) 절차에 착수, 9월 중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한편 이날 회생계획안 승인으로 쌍용차 주식은 이달 28일 1차 감자와 내년 2월 초 2차 감자를 거쳐 오는 2월12일 재상장된다.
◇내년 1월 매각 착수=쌍용자동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의 회생계획안 승인 선고 직후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쌍용차 턴어라운드 플랜 3-3-3 전략'을 수립해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3년 내에 경쟁력(생산ㆍ품질ㆍ원가ㆍ경영효율)을 동종업체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고 ▦3년 내 흑자전환 실현 및 흑자경영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3년 내 2009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성장 실현하겠다는 것이 쌍용차 계획의 주내용이다.
쌍용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쌍용차가 향후 3년 내 미래 성장과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턴어라운드 전략 및 액션 플랜을 내년 초까지 확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쌍용차는 회사의 장기 발전을 위해 가급적 빨리 M&A를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내년 1월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등 곧바로 M&A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유일 관리인은 지난 11일 "일정대로 진행되면 적어도 내년 9월까지는 제3자 매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휴자산 매각도 속도 낼 듯=법원의 회생 결정에 따라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유휴자산 매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재까지 포승공단 1차 부지(195억원)와 부평공장(280억원) 매각으로 475억원을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 몇 차례 매각이 실패했던 포승공단 2차 부지와 영동출하장 매각도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매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늦어도 연초까지는 700억원의 추가 자금이 마련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800억~1,000억원가량의 유동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1,000억여원의 담보 대출 협의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500억원의 담보 대출 한도 가운데 현재 1,200억원 담보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쌍용차 주식 23일 매매거래 정리=매각 작업과 함께 출자전환ㆍ감자 등 실질적인 재무적 구조조정은 이날 인가일을 기점으로 56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주주와 소액주주 등에 대한 1차 감자는 인가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인 28일에 효력이 발생해 23일이면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또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의 효력발생일은 감자 다음날인 이달 29일, 2차 감자 효력 발생 및 주식 수 변경 등기는 내년 1월18일 발생한다. 쌍용차 주식은 이로부터 20여일 후인 2월12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현재 6,040억2,300만원인 쌍용차의 자본금은 감자 종료 후 1,831억4,600만원으로 축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