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말 상표, 요식업 등에서 많아

외국어 상표에 대한 선호경향에도 불구하고 요식업과 의료서비스업, 농ㆍ축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를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전개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 현재까지 출원된 상표는 11만35건으로 이중 우리말 상표는 15.4%인 1만6,989건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또한 전체 상표출원건수 14만4,583건중 우리말 상표는 16.1%인 2만2,354건에 그쳤다. 이러한 우리말 상표에 대한 푸대접에도 불구하고 요식업분야의 경우 31.2%가 우리말 상표로 출원 되고 있고 의료서비스업 29.7%, 농ㆍ축산업 28.3% 등으로 우리말상표 평균 출원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등 이 분야에서 우리말 상표의 경쟁력이 높음을 반영하고 있다. 요식업 분야 등록상표중 `조롱박`, `이바돔`, `희나리`, `에움길`, `맑은 샘` 등의 우리말 상표가 눈에 띄고 있고 농ㆍ축산업 분야의 `표주박`ㆍ`꺼벙이`ㆍ`둥우리`ㆍ`꽃다지`, 의료서비서업 분야의 `밝은 미소치과`ㆍ`마파람`ㆍ`마지기` 등도 우리말 상표의 존재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사발(면)`, `양반(김)` 등 일부 우리말 상표는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쟁력있는 우리말 상표의 발굴이 보다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의류분야의 경우 우리말 상표출원률이 5.54%에 머물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자제품분야 12.56%, 화장품분야 14.76% 등 우리말 상표이용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이 분야 외국브랜드 선호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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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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