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경제 숨은주역] 구미 성우프린텍

구미산업단지에 있는 성우프린텍(대표 조성면ㆍwww.swprintec.co.kr)은 프린터용 핵심부품인 현상기(토너 카트리지)를 생산,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국내 최대의 토너 카트리지 제조설비(월 25만대)를 갖추고 있으며, 매출액의 60%를 로컬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93년 설립된 성우프린텍은 10년 동안 현상기 제조라는 한 우물만 팠다. 또 현상기 관련 사출ㆍ정밀프레스ㆍ금형 등도 직접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부설 기술연구소를 운영, 수십건의 신제품을 비롯 제조설비와 검사설비 등을 자체 개발해왔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프린터사업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왔다. 98년부터는 레이저 프린터용 현상기를 생산하기 시작, 2001년에는 현상기의 하나인 돌핀현상기 생산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 같은해 고속(35ppm) 레이저 복합기용 현상기도 개발하는 등 첨단제품으로 발 빠르게 주력품목군을 바꾸고 있다. 직원수 250여명의 성우프린텍은 지난해 59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이중 20억원을 당기순익으로 남겼다. 올해 목표는 매출 690억원에 당기순익은 35억원. 이 같은 매출증가를 자신하는 이유는 원청업체인 삼성전자의 프린터사업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성우프린텍측은 올해 삼성전자가 프린터사업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5% 증가한 수치로 이에 따라 성우프린텍 매출 역시 17% 가량 증가할 것이란 계산이다. 프린터ㆍ복사기ㆍ스캐너ㆍ팩스 등 네 가지 기능을 한데 갖춘 복합기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데다 레이저 프린터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성우프린텍은 프린터시장 확대를 겨냥해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27억원을 투자, 현상기 등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계획에 맞춘 설비확충이다. 이를 위해 성우프린텍은 2001년부터 신규투자 등 회사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짜고 다산벤처ㆍ산은캐피탈ㆍTG벤처 등으로부터 액면가의 7배인 주당 3만5,000원의 가격으로 총 28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 자금으로 기존 공장 옆에 있는 다른 회사의 공장건물과 부지를 매입, 전체 공장부지면적을 4,600여평으로 확대했다. 올초 2,500평 규모의 현상기 공장을 완공한 성우프린텍은 현상기 생산능력을 기존 월 22만대에서 25만대로 3만대 이상 늘렸다. 아울러 사출기 라인도 5대 증설했다. 이에 따라 기대되는 추가 매출액은 월 7억~8억원. 이와 함께 성우프린텍은 경영 및 생산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는 등 경영혁신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또 6월께 사내탁아소를 만들어 주부사원들이 월 2~3만원의 저렴한 경비만 부담하면 자녀들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성우프린텍은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린다. 직접금융시장인 주식시장에 올라가 자금조달도 하고 기업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세계적 토너 카트리지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돼야 외국기업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기업등록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성우프린텍은 9월께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터뷰] 조성면 사장 "자체브랜드로 중저가시장 진출할 것" “내년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올해는 설비증설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조성면 성우프린텍 사장은 올해가 몇해 전부터 구상해온 회사발전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 사장은 “그 동안 축적해온 토너 카트리지 기술력을 토대로 경영혁신을 추진해 초우량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익률을 더 높이고 증자 등으로 부채비율을 4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납품처가 삼성전자 한곳에 집중된 점에 대해 조 사장은 “다른 기업도 아니고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라는 이점이 훨씬 크다”며 “그 동안 삼성전자와 호흡을 맞춰와 앞으로도 협력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조 사장은 현상기 분야의 삼성전자 협력업체중 성우프린텍이 가장 납품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조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매출처 다변화와 신제품 개발로 매출처 편중 문제를 점차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모품 전문회사로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중저가형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업체들과 함께 중저가 독자모델 개발도 추진할 것입니다” <구미=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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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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