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성장의 덫에 갇히나] 환경오염·빈부격차 부작용 심각

1인 GDP 47배 증가등 "중화부흥" 이면에 부작용도 부상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 속에서 빈곤에 허덕이던 중국이 시장경제로 들어서며 마침내 중화 부흥을 선언하기까지는 30년이 걸렸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은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에 전대미문의 변화를 거쳤다. 변화는 중국과 중국인민에게 새로운 부와 풍요를 제공했다. 이는 통계상으로 명확히 나타난다. 개혁개방을 시작한 지난 1978년 379위안(1만1,300원)에 불과하던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2007년 1만8,665위안으로 약 30년 만에 47배 증가했다. 1978년 당시 대외무역액이 206억4,000만달러에 불과하던 중국은 2007년 2조1,738억달러로 105배 늘면서 미국ㆍ일본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외환보유액은 2조달러로 세계 최고다. 중국 정부와 개인은 이렇게 축적된 부를 바탕으로 미국의 2대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 지분 9.9%를 확보할 정도로 해외자산을 대거 사들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 구매에 눈독을 들일 정도가 됐다. 양이 있으면 음도 있는 법. 지나치게 급속한 경제성장에는 숱한 부작용도 같이 왔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암 마을, 에이즈 마을, 주요 하천과 호수의 심각한 오염은 중국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또 도시와 농촌 간의 빈부격차, 지역ㆍ계층 간 격차는 사회 문제화되고 있으며 국제 금융위기 영향으로 불기 시작한 기업 도산과 감원 한파는 또 다른 사회 불안정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 30년의 성과 덕분에 100년 된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위대한 중화부흥의 서곡을 울리는 데 성공했지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앞에 놓인 도전과 시련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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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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