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본시장 새패러다임을찾아서] 산업자금의 저수지 뉴욕증시

미국 기업들은 은행을 통한 간접금융보다 주식 및 채권을 통한 직접금융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비율이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높다. 간접금융비율이 높은 일본경제와 이를 모방한 아시아경제가 위기에 처하고, 미국식 자본주의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바로 월가를 통한 금융시스템의 우위 때문이다.미국 기업에선 은행차입금에 의한 자금조달비율이 20%에 불과하고,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조달비율은 80%에 이른다. 그만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식시장의 투기성 자본을 산업자본화하는 기술을 미국은 익히고 있는 것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97년 7월 현재 뉴욕증시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 대비 89.9%로 일본 60.2%, 캐나다 58.1%, 프랑스 34.9%, 독일 27.3%보다 높다. 모건 스탠리 증권의 분석을 보면 98년말 기준 세계 총 주가총액에서 미국 주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49.1%이고, 일본 12.8%, 영국 10.5%, 독일 4.7% 순이다. 월가에 돌고있는 주식이 금액기준으로 세계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고 있는 셈이다. 즉 월가 그 자체가 국제금융시장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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