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세대 근로자들은 외자기업보다는 중국의 국영기업이나 민영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경제일간지인 제일재경일보가 80년대 이후 태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빠링허우(八十後)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신세대 근로자들은 장시간 근무, 기대에 못 미치는 급여 수준 등의 이유로 외자기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도시의 전자기기 공장에서 일하는 한 근로자는 "고등학교 친구가 고향의 민영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잘 살고 있다"며 "말로만 대우가 좋다는 대만, 미국기업보다는 같은 조건이라면 국내 국영 및 민영기업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빠링허우 근로자들은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9시까지 매일 평균 10~12시간 일하고 있으며, 기본급여 및 초과 근무 수당을 포함한 월급이 2,000위안을 밑돌았다. 근로자들은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30년간 일해도 공장 근처의 저가 아파트 한 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주택 마련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