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금융시장 요동

코스피 또 1,000 붕괴·환율 장중 1,500원 돌파


금융시장에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했다. 코스피지수 1,000선이 다시 무너졌으며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1,500선을 넘어섰다. 아시아증시도 동반 급락하면서 일본 닛케이지수 8,000선과 중국 상하이지수 2,000선이 붕괴됐다. 2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장 시작과 함께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지수는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해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내린 948.6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8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0월28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938포인트) 근처까지 추락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14억원, 29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8일째 ‘팔자’에 나서며 92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디플레이션 공포로 5년반 만에 미국 다우존스지수 8,000선이 무너진 여파가 그대로 전달됐다. 코스닥지수는 24.35포인트(8.19%) 떨어진 273.06포인트로 마감, 사상 최저점(261포인트)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한때 1,500원마저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50원50전(3.49%) 오른 1,49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99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한미 통화스와프로 안정을 되찾는 듯하던 외환시장이 이전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외환시장 불안이 증폭되고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커지면서 증시가 연중 최저점(938포인트)까지 깨고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이 요동치고 기업들의 부도 공포까지 심화되고 있어 코스피 900선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위축ㆍ기업도산ㆍ고용위축ㆍ가계부실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만큼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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