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소(원장 김춘호)는 ㈜미디어랩스(대표 신범수)와 공동으로 TV전파를 이용한 유아용 교육시스템과 인공지능인형 「디지털토이」를 개발하고 최근 기술이전 조인식을 체결했다.5개월간 3억6.000만원을 투자해 개발한 디지털토이는 상황에 맞춰 스스로 말하고 움직이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TV나 비디오에서 송출되는 신호를 받아 그상황에 맞는 움직임이나 말을 한다. 특히 송출되는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유아용 프로그램이 방송되면 그와 동시에 인형도 따라 움직이게 된다.
예를 들면 TV나 비디오에서 어린이들이 춤을 추면 이인형도 따라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만약 넘어지는 장면이 나오면 인형은 「아프겠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음성수준은 깨끗한 전화음질 정도다.
이인형이 이처럼 행동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은 TV나 비디오, CD롬타이틀들에서 송출하는 제어신호를 인식하도록 프로그램돼 있기 때문이다. 방송국에서는 방송을 할 때 그와 연관된 제어신호를 디지털코드로 변환해 동시에 보내게 된다. 송출된 방송과 신호는 각 가정에 설치된 게이트웨이를 통해 무선정보형태로 인형에 전달하게 되고 그신호에 따라 디지털토이는 말하고 움직이게 된다.
인형에는 자체에 40~50가지 정도 행동요령이 프로그래밍돼 있어 스스로 움직이고 행동할 수도 있다.
연구원과 미디어는 이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음악과 리듬배우기, 감정이입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관계자는 『현재 국내 3대방송사와 리얼타임의 어린이프로그램에 이시스템을 적용시키는 제휴방안을 협상중』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바니」보다 성능과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내년에는 500억원매출에 150억원의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