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TX 승차권 대량 중복발매… 자리 못찾은 승객들 큰불편

전산오류로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의 티켓이 대량 중복 발행되는 탓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코레일에 따르면 25일 오후 7시20분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도착하는 KTX 266호에 전산 오류로 18장의 좌석이 중복 발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열차에 탄 승객 A씨는 부산에서부터 자신과 똑같은 좌석번호가 적힌 티켓 소지자가 자리에 앉아 있어 당황했는데, 동대구와 대전역에서도 같은 승차권을 지닌 사람을 만나는 희한한 일을 경험했다. A씨는 코레일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다른 지정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대신 빈 자리가 있는 영화관람 객차로 안내됐다. A씨는 환불을 해달라고 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승차권이 중복 발행돼 열차 내에서 자리를 찾지 못한 승객이 10여명이 됐다”며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무성의한 태도로 대응하고 실수를 대충 덮으려 해 불쾌했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이 확인한 결과, 이 열차에는 A씨처럼 한 좌석에 4장이 발권된 것을 비롯해 중복 발행 좌석이 18개나 됐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이런 경우 다른 좌석으로 안내를 한 후 요금의 25%를 환불해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약관에 따라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부산역에 있는 승차권 자동발급기가 전산 오류를 일으켜 해당 열차편 좌석 승차권이 중복 발급되는 오류가 있었다”며 “자세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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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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