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불안한 경기, 충격 흡수장치를

세계 경제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을 지탱해온 민간소비가 주춤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제운용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에 대한 소비자동향지수는 115로 나타나 1분기의 123, 2분기 119에 비해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경기에 대해 소비자태도가 아직은 긍정적이지만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6개월 내에 소비자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지난 3분기를 고비로 다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전반적인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주가폭락과 이라크 쇼크 등 대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불안요인이 불거지면서 소비자와 기업등 경제주체들의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수출과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부동장시장안정책에 따른 부동산버블 붕괴와 시중의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등이 경기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으나 비관론이 우세한 실정이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공격준비가 가시화되면서 국제 유가상승, 주요증시 침체를 비롯한 국제금융불안의 증폭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IMF는 미국경제의 경우 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향방이 불투명한 세계경제는 내년에도 주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평균 이하의 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의 고평가, 대규모 무역적자와 일본의 경제개혁 부진등 위험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세계 경제는 작은 충격에도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는 불안한 상태라고 진단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경제는 올해 6%내외의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소비둔화조짐과 세계 경제의 불안등에 비추어 앞으로 경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국내소비가 감퇴하는 경우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심한 타격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제전반에 부담을 주는 금리인상 등의 거시정책보다는 부동산투기대책과 같은 부분별 접근을 통해 전반적인 경기는 유지하면서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세련된 정책조정이 필요하다. 경기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대내외적인 여건변화를 주시하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대책을 강구하는 유연한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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