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차 맞춤형 시대] 준중형 세단 3,000만원대로 "실속 가득"

BMW '미니 쿠퍼' ·혼다 '어코드' ·포드 '뉴 몬데오' 등<br>브랜드·가격·성능별 세분화로 개성파 소비자들 유혹

폭스바겐 제타

사브 뉴 9-5에어로

메르세데스 벤츠 C230V

최근 서울 중심가를 돌아다녀본 사람이라면 부쩍 자주 보이는 수입차에 놀라게 된다. 한때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수입차가 갑자기 왜 이렇게 대중화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높은 가격의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들어 중ㆍ저가의 수입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면 소형차나 경차려니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 중형 엔진에 첨단 장치를 두루 갖춘 신제품들이 수입차 판매전시장 마다 늘씬하게 늘어서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당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출시 차종의 백미는 준중형 및 중형세단. 약 10종 안팎의 신차가 쏟아진 준중형ㆍ중형급 세단차종은 처음으로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가지각색의 스타일을 겸비하고 있다. ◇경제성으로 유혹하는 3,000만원대 실속 모델=올 출시 준중형ㆍ중형 세단중 60%가량은 판매가격이 3,000만원선이다. 동급의 국산차와 가격차이가 크게 좁혀진 셈. 따라서 스타일과 성능에 따라 과감히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중 멋스런 개성과 실속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소비자에겐 BMW의 준중형 세단인 ‘미니 쿠퍼’(배기량 1,598cc)가 강력히 추천되고 있다. 1리터의 휘발유로 무려 13km를 달릴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춘데다가 보석처럼 고급스럽게 장식된 디자인은 남 다른 스타일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제격이다. 경제성과 안전성을 균형있게 갖춘 차를 원한다면 혼다의 ‘어코드’를 빼놓을 수 없다. 어코드 시리즈중 배기량 2,354cc급인 ‘2.4 i-VTEC’모델은 리터당 연비가 11.2km에 달해 경제적이다. 또 전방 추돌시 충돌 에너지를 보다 넓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지포스콘트롤테크놀로지(G-Force Control Technology)가 적용됐으며 제동시 네 바퀴에 제동력을 적절히 분배하면서 제동력을 최대화하는 EBD ABS와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TCS가 적용돼 안전도를 더했다.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이 가장 높은 차량을 꼽으라면 포드의 중형세단 ‘뉴 몬데오 2.0 Ghia’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판매가격이 2,660만원으로 동급 수입 신차중 가장 저렴한데다가 고출력의 소니6006오디오와 지능형차량정보시스템(IPS) 등 다양한 편의 장비를 갖췄다. 실속형 차량중 최고성능의 차량을 원한다면 폭스바겐의 ‘골프GTI(3도어 모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프시리즈의 5세대 신차인 이 모델은 직렬 4기통의 DOHC 터보엔진이 장착돼 불과 6.9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괴력을 과시한다. 더구나 후방충돌시 목 부상을 막아주는 엑티브 헤드레스트와 외부 충격시 화재를 막기 위한 자동전원차단시스템, 미끄러짐을 사전에 막아주는 ESP(차체자세 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들이 구비돼 있다. 푸조의‘307(2.0모델)’도 리터당 연비가 12km에 달하고 있어 중저가의 수입 세단중에선 높은 실용성을 갖춘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다. ◇동급 최고 수준의 럭셔리카, 성능이냐 승차감이냐=올해 출시된 중형 세단중에는 동급 최고의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럭셔리 카들도 즐비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C230V’는 그중에서도 최상의 승차감을 자랑한다. 비결은 고급 대형차에서나 볼 수 있던 후륜구동 방식. 여기에 현존하는 변속기중 가장 최신인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변속시의 충격을 최소화한 점도 쾌적한 승차감을 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중형 신차 최고의 파워를 내는 수입 세단으로는 단연 사브의 ‘뉴9-5에어로’모델을 꼽을수 있다. 최고출력 260마력으로 동급의 수입신차보다 최고 100마력 가까이 높은 출력을 내는 슈퍼카다. 편의장치 역시 동급 최고 수준. 냉장고 기능의 글로브 박스를 갖췄고, 내부 환기장치가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시장이 브랜드, 가격대, 스타일, 성능별로 세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며 “특히 차종별 스펙트럼이 넓게 포진돼 있는 준중형 및 중형 세단을 고를 때엔 주요 재원과 특징들을 자세히 목록으로 정리해 꼼꼼히 비교해야 만족할만한 차종을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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