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대한전선[001440]이 5일째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1일 주식시장에서 대한전선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24% 뛴 1만1천400원에거래되고 있다. 5일 연속 오름세다.
대한전선 주가는 지난달 6일 1만원선을 회복한 뒤 제자리걸음을 하다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1만1천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대한전선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노사 화합이 투자자들의 신뢰를얻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31일 '노사화합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이날은 전직원에게연봉의 50%에 해당하는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종업원지주제(ESOP)를 실시하고 노조는 향후 5년간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업계 최초로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대한전선은50년 연속 흑자기업이다.
대한전선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1.4분기 영업이익 악화로 인해 '매수'보다 '중립' 의견이 훨씬 많지만 향후 노사 화합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경우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천76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0.7% 증가했으나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51% 감소했다.
동원증권은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선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이는 물량보다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수익 회복이 미미하다"면서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이 10년래 최고 수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하지만 "전선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엔진 확보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한전선의 경우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으로 지분법 수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31일 전북 무주 일대에 당초 계획했던 7천600억원보다 2배많은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5년까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