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자.과기.문화등 "전방위 협력" 다졌다

■ 김대통령 유럽순방 결산교역확대.투자등 104억달러 경제적 성과 >>순방국가별 경협실적 ||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영국, 노르웨이, 헝가리 등 유럽 3개국과 유럽의회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유럽순방때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수출과 투자확대를 겨냥한 세일즈 정상외교에 주력했다. 유럽의 중심국인 영국은 물론, 북구 및 동구 국가들과 시장개척을 위해 본격적인 세일즈 정상외교를 펼쳐 수출기반 확대와 투자유치 등 104억달러의 경제적 성과를 거둔 셈이다. 우선 김 대통령은 지난 4일 저녁 (이하 한국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교역, 투자증진, 첨단산업과 과학.기술분야 협력, 제3국 건설ㆍ플랜트 시장 공동진출 등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김 대통령은 7일 새벽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노르웨이를 북구권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IT 분야의 전략적 제휴 및 수출, 조선 기자재 및과학기술 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8일 새벽 헝가리 방문에선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120억 달러 규모의 발칸지역 재건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3개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하는 한편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정상외교도 펼쳤다. 김 대통령의 세일즈 정상외교에 대한 경제적 성과를 총결산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영국과 노르웨이, 헝가리, 유럽 의회 순방을 통해 100달러 이상의 외화획득 효과와 다각적인 경제협력 기반을 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세일즈 정상외교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유치, 제3국 플랜트 시장 공동진출, 정보기술(IT) 분야 진출 등 모두 104억 수준 달러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는 게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설명이다. 우선 김 대통령은 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과의 투자유치와 선박ㆍ플랜트 수출 및 제3국 공동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IT와 생물산업, 과학기술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 북구의 중심국가인 노르웨이 방문에서는 조선 및 플랜트 수출, IT 분야의 전략적 제휴와 진출을 촉진했다. 동구권 진출의 교두보인 헝가리와는 발칸지역 개발사업 공동진출과 경제협력 활성화에 주력했으며 EU와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 개시에 따른 공동협력 강화와 외자 유치, 산업ㆍ기술 협력기반을 확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순방을 통한 경제협력 성과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교역 및 투자유치 확대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와 헝가리 방문을 통해 동구와 북구지역에 대한 교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영국과 노르웨이의 주요기업들의 대한(對韓)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영국에서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통해 최대의 유통업체인 TESCO사와 가스제조업체인 BOC사 등으로부터 16억8,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서울시 디지털 미디어 시티 조성사업, 부산 신항 물류단지 조성사업 등 지방자치단체의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와 관련해 24억6,000만 달러 수준의 투자유치 상담을 이끌어 냈으며 구체적인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3개국 순방을 통해 거둔 외국인투자 유치 예상규모는 41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 제3국 건설ㆍ플랜트시장 공동진출 김 대통령은 영국, 노르웨이, 헝가리 기업과 우리기업이 공동으로 제 3국의 건설 및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문제를 관련국들과 집중적으로 논의, 총 5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뒀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 로드쇼 등을 통해 한ㆍ영 양국 업체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동, 아시아 지역 건설 및 플랜트시장에 공동 진출키로 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구체적인 사업분야로는 ▲ 알제리 가스전 개발사업 등 석유ㆍ가스 설비 8건 35억4,000만달러 ▲ 헝가리 폴리에틸렌 공장 등 석유화학 설비 8건 13억8,000만달러 ▲ 아랍에미레이트 담수화 발전설비 등 3억4,000만달러 수주 성과를 올렸다. 특히 노르웨이와는 중동지역의 석유화학공장 증설사업(5억 달러) 등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했으며, 헝가리와는 동구권 국가 및 발칸지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 ITㆍBT 분야 협력 강화 김 대통령의 영국 방문과 때맞춰 영국안에 IT지원 센터인 'i-Park'가 문을 열었으며 양국 정부간 전자상거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초고속정보통신망(ADSL)장비, 게임 소프트웨어 등 4억달러 규모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노르웨이와는 초고속정보통신망(ADSL) 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전자정부등 공공부문 정보화,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노르웨이 등 북구 3국에 위성방송 수신기 등 2억7,0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동구지역에 ADSL장비 등 3억달러 수출을 통해 IT 분야 수출증대 효과는 9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영국과는 양국 생물산업 업계간 협력증진을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한 것도 가시적 성과다. ◆ 과학기술 분야 노르웨이 방문때 분데빅 총리와의 회담 등을 통해 스발바드섬에 우리나라 북극과학기지를 설치하고 노르웨이에 위치한 국제북극과학위원회 가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 조선 및 에너지 분야 노르웨이와 조선산업분야에서 상호보완성을 활용, 한국 조선소의 수주물량 증대를 위한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내년 6월로 끝나는 원유공동 비축 계약기간 연장하기로 합의하는 등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한 셈이다. ◆ 문화 및 교육분야 한영 양국 박물관과 도서관 협력, 스포츠 및 청소년 교류, 영화인 및 극작가 상호방문 등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문화교류계획서를 조기에 체결키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최근 헝가리 엘떼 (ELTE)대학의 한국학과 설치 추진 등 한국학 연구가 활성화되는 점을 감안, 조만간 교육교류 약정을 체결, 교수 및 학생교류 등을 촉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정부 당국과 해당기업 책임자들은 앞으로 이 같은 분야별 상호 경제협력 사업이 차질없이 진척되도록 후속조치를 취해야한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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