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규제 움직임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성장촉진제를 사용하는 닭고기 수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브라질산 닭고기 수출이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내년 1월부터 성장촉진제를 사용하는 닭고기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효시킬 예정이며, 이에 따라 당장 올 연말부터 브라질산 닭고기의 대(對) EU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현재 브라질산 닭고기 수출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생산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즉시 나타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더구나 다른 수입국가들이 EU의 조치를 뒤따를 경우 수출전략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닭고기수출협회(Abef)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은 EU에 27만8천t의 닭고기를 수출해 4억6천9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브라질에서는 대부분의 양계업체들이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는 성장촉진제를 주요 영양공급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닭고기 생산량의 95%가 성장촉진제를 이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브라질 내 닭고기 생산업자들은 "EU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에 수입규제 움직임을 취하더라도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생산비용이 가중되더라도 항생제 성분이 든 성장촉진제를 대체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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