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최고성능 '초전도체 박막' 개발

포항공대 초전도 연구단초고속 슈퍼 컴퓨터나 MRI 등 의료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초전도체 박막이 개발됐다. 포항공대 초전도연구단의 이성익ㆍ강원남 교수는 섭씨 영하 234도(39K)에서 초전도 기능을 가진 '이붕소마그네슘(MgB2)'을 이용, 박막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성익 교수팀은 지난 1월 이붕소마그네슘 합성에 성공한 데 이어 두께 500~1,000옹스트롬(옹스트롬은 100억분의1㎙)의 박막까지 제조, 초고속 슈퍼 컴퓨터 개발에 필수적인 전자소자 개발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붕소마그네슘보다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워낙 귀한 물질로 이뤄져 있어 만들기도 어려웠고 초전도 현상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 이 때문에 상용화에는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이붕소마그네슘은 지구상에 풍부한 원소로 만들 수 있는데다 제조과정도 훨씬 간단하다. 특히 기체 상태의 헬륨으로도 충분히 초전도 현상을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응용분야가 넓고 안정성도 커 5㎝ 굵기의 전선으로 서울시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보낼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박막은 초고속 슈퍼 컴퓨터에 사용되는 소자나 무선통신 기지국, MRI 같은 의료기기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추가 응용연구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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