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5일 근무제' 레저·오락업종등 수혜 기대

이달중 국회통과 가능성이 달 중 임시국회에서 '주 5일 근무제'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업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비스관련주가 주목대상이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앞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실적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될 경우 실적 개선 및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 5일 근무제는 근로기준법에 현행 주 44시간의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논의되기 시작해 이 달 중 임시국회를 통과해 이르면 7월께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각에서는 국민소득을 감안할 경우 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관련업계에 미치는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산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엔터테이먼트와 외식업종이다.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영화 개봉일을 옮긴 영화상영관들은 이미 주 5일 근무제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김민정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입장에서는 임금인상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 5일 근무제의 도입은 관광산업을 비롯해 관련산업의 활성화로 인한 고용창출 등 경기부양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은 주5일 근무제 주 5일근무제의 시행은 고용창출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법정근로시간 9.1%(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은 일자리 68만개를 만들어내 총고용을 5.2% 증가시키고 노동자 평균임금을 2.9%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산업구조와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이와 관련, 주 5일 근무제가 항공ㆍ운수ㆍ여행 등 전통적인 여가산업의 범주를 엔터테이먼트와 외식산업으로 확대시킬 뿐 아니라 이들 업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또 라이프스타일을 가족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가족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은 대형 할인점 및 유통업체의 매출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사교육시장의 성장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수혜주 점검 주5일 근무제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개인들이 소비지출이 늘어나게 돼 레저ㆍ오락ㆍ백화점ㆍ홈쇼핑 관련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레저 관련주 가운데 강원랜드ㆍ호텔신라ㆍ볼빅ㆍ삼천리자전거ㆍ대한항공ㆍFNC코오롱 등이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또 소규모의 지출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영화ㆍ음반산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영화 산업의 붐을 타고 실적이 늘고 있는 로커스홀딩스나 다양한 엔터테이먼트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제일제당ㆍ동양제과 등이 관심종목이다. 가족단위의 여가 문화가 더욱 확산되면서 KFC를 운영하고 있는 두산이나 패밀리레스토랑인 베니건스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제과와 같은 외식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과 국내 여행의 증가로 운송업체인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과 도매여행업체인 하나투어 등도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항공업체의 경우 월드컵이라는 대형 호재와 함께 주 5일 근무제로 지난해까지 이어온 적자 구조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레저용 차량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현대차ㆍ기아차 등과 스포츠용품 전문 상장기업인 FNC코오롱 등이 주 5일 근무제의 수혜업체로 부각되고 있다. 물론 쇼핑업체와 카드업체들도 수혜주다. 현대백화점ㆍ신세계 등 유통업체와 홈쇼핑 업체, 카드업체 등의 매출이 소비지출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주5일근무제 도입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생식품 전문업체인 풀무원과 정수기생산업체인 웅진코웨이, 비만치료제의 일성신약, 기능성화장품을 생산하는 코리아나 등도 직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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