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LG카드 우선협상자에 선정
은행 '빅3체제' 굳힐듯산업銀, 16일 오후 발표…농협은 예비인수협상자에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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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외환은행을 인수한 국민은행,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과 함께 금융권 ‘빅3’ 체제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은행간 경쟁은 당분간 ‘빅3’에 이어 하나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ㆍ씨티은행 등이 중간지대에서 순위를 다투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LG카드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자문사인 JP모건이 지난 14일 오후 매각위원회를 열어 신한지주와 하나지주ㆍ농협 등 3개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개봉, 가격 및 비가격 요인을 심사한 끝에 신한지주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높은 가격을 써낸 농협은 예비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는 다른 경쟁사보다 주당 2,000~3,000원 높은 6만9,000원 안팎의 가격에 발행물량의 85% 이상 인수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카드 매각대금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7조3,000억원대에 달해 금융권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주당 6만5,000원에서 6만7,000원까지 입찰가격을 써낸 하나지주와 농협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측의 한 관계자도 “신한지주가 가격뿐 아니라 비가격 요인에서도 앞서 있다”며 “자금조달 구조에서도 신한지주가 유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16일 오후3시 우선협상자와 함께 예비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우선협상자는 본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개매수 절차를 밟은 뒤 채권단 및 소액주주 물량을 인수해 새 주인이 된다.
입력시간 : 2006/08/15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