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질 성장률 기준으로 8.5%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25일 밝혔다.
이는 WTO가 지난 4월 제시한 전년 대비 7.5% 증가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이다.
WTO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내년의 세계 산업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올해만큼은 다수의 국가들의 무역이 활기를 띠는데다 예상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그 충격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WTO에 따르면 지난해의 상품 무역은 명목기준으로 16%가 증가한 7조3천억 달러였으며 서비스 무역은 명목기준으로 13%가 증가한 1조8천억달러로 집계됐다.
WTO는 지난해의 상품무역은 실질 기준으로 4.5%가 증가, 앞서 예상한 3% 증가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국제무역은 지난 2002년에는 실질 기준으로 3% 증가에 그쳤으며 2001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WTO는 달러화의 지속적 약세, 국제무역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는 석유가격의 고공행진을 감안한다면 실질 기준으로 올해의 국제무역은 훨씬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사무총장은 세계 무역이 중국,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 경제도 예상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망을 낙관한다고 논평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