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지주·DBS 로비전 치열

하나 경영진 문병형식으로 尹금감위장 면담<br>DBS행장은 尹위원장에 편지보내 접촉 시도

하나지주·DBS 로비전 치열 하나 경영진 문병형식으로 尹금감위장 면담DBS행장은 尹위원장에 편지보내 접촉 시도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외환은행 유력 인수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와 DBS가 금융감독당국을 대상으로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회장과 윤교중 사장이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을 병문안 형식을 빌어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인즉 윤증현 위원장이 최근 집안에서 부인을 돕다가 발을 접질려 목발을 하고 다니며 외부업무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나금융지주의 두 경영자가 병문안 방문을 요청했다는 것. 김 회장과 윤 사장은 지난 20일 오전 여의도에서 이웃해 있는 금감위를 방문해 윤 위원장을 만나서 상당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형식은 윤 위원장이 몸이 불편한 데 따른 문안인사였다. 하나금융지주측은 "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지주 건물이 바로 옆이고 윤 위원장이 다리를 다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겸사겸사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방문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얼마 앞두지 않고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강력한 인수후보인 DBS의 대주주 적격성 위반 여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여론전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21일 금감위가 DBS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를 제기해 김 회장의 윤 위원장 방문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어떻든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매각 관련 당국 대표인 금감위 수장을 만난 것 자체가 적격한 처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잭슨 타이 DBS 행장은 지난주 윤증현 금감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인수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했다. 감독당국은 이에 대해 '인수자격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을 서면으로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DBS측에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것으로 여겨져 답을 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3/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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