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송파 신도시 건설계획, 서울시에 '불똥'

정부의 송파 신도시 건설 계획으로 서울시가 추진해온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5일 서울시와 송파구에 따르면 송파구 문정동 280번지 일대 15만4천여평에 동남권 유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계획상 단지 진입도로에 위치한 송파 재활용 단지를 이전하기로 했다. 현재 복정사거리 북측 장지동 769번지 일대에 위치한 재활용단지(1만7천400평)에는 청소차량 기지, 쓰레기 적환장, 재활용 선별장 등이 들어서 있다. 시와 구는 작년 11월 동남권 유통단지 공사를 시작하면서 장지동 385번지 일대 공터 1만7천200여평(복정사거리 동측)을 재활용단지 대체 부지로 확정했다. 2008년 12월 완공될 이 유통단지에는 청계천변 상인들도 입주할 예정이다. 문제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송파 신도시의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 재활용단지 이전 예정지로 점찍어둔 장지동 385번지 일대가 송파 신도시로 편입돼 이전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시는 결국 재활용 단지를 그대로 둔 채 진입도로를 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재활용 단지 중 6천500평 정도를 떼내 폭 25m, 길이 350m의 장지천변 도로와 폭 20m, 길이 338m의 탄천변 도로를 각각 내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송파구가 반발하고 나섰다. 재활용 단지가 너무 좁아져 쓰레기 처리 작업을 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송파구 관계자는 "진입로의 필요성엔 십분 공감하고 시의 사업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재활용 단지 면적이 너무 축소되면 작업에 지장이 생기므로 줄어드는 만큼 대체 부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파 신도시 때문에 갑자기 문제가 복잡해졌다"며 "다른 이전부지를 찾기도 어려워 난감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도시에도 폐기물 처리시설이 필요할 테니 향후 송파 재활용 단지를 송파 신도시 안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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