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고이즈미총리 대화록

김대통령 "여론감안한 역사기술을" 고이즈미 "역사공동연구기구 설치"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15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양국간 현안인 역사교과서 문제와 꽁치조업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 모두 발언 -고이즈미 총리=평소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김 대통령을 만나 영광이다. 21세기 초기에 한일양국이 우호협력관계를 열어나기를 희망한다. -김 대통령=총리께서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해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것을 평가한다. ◆ 역사인식과 역사교과서 문제 -고이즈미 총리=일본은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않는다는 반성위에서 지난 98년 한ㆍ일 공동선언의 정신을 공유하고있으며 앞으로 역사를 직시해 나가겠다. -김 대통령=교과서 검정과정에서 근린제국 조항에 따라 문제 교과서 채택률을 0%에 가깝게 만든 일본내의 양식있는 여론 등을 감안해 올바른 역사기술이 이뤄져야할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한국측의 역사인식과 일본측의 역사인식에 기초해 지혜를 모아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의 일환으로 양국의 역사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역사공동연구기구를 설치하고 이 기구를 통해 한ㆍ일간 교류에 기여하는 역사기술이 이뤄지도록 연구토록 하겠다. ◆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고이즈미 총리=일본이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참배했다. 또 그 전쟁에서 희생된 일본인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참배한 것이다. -김 대통령=그런 입장은 이해하나 우리가 문제시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일으켜 일본들에게도 고통과 희생을 강요한 A급 전범이 합사돼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바이다. -고이즈미 총리=전세계 누구라도 전몰자에 대한 참배가 가능한 그런 방향을 검토해 나가겠다. ◆ 꽁치문제 -김 대통령=한일 양국은 상생의 정신에 입각한 해결책을 모색 바라며 이를 위해 한일간 고위급 협의의 조기 개최를 제안한다. -고이즈미 총리=한국에 있어서는 절실한 어업문제이므로 금후 서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이 가능하도록 고위 외교당국간에 진지한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내년도 조업을 위해 지금부터 협의를 하면 무언가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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