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취업의 문 두드리면 열린다] 글로벌 감각 갖춘 실전파 인재 "웰컴"

대학성적·토익 비중 낮아지고 외국인 면접에 한자능력 중시<br>취업 희망분야 자격증은 필수…인턴제 통해 능력 조기검증도



[취업의 문 두드리면 열린다] 글로벌 감각 갖춘 실전파 인재 "웰컴" 대학성적·토익 비중 낮아지고 외국인 면접에 한자능력 중시취업 희망분야 자격증은 필수…인턴제 통해 능력 조기검증도 특별취재팀 관련기사 • 현대자동차그룹 • 삼성그룹 • LG그룹 • SK그룹 • 롯데그룹 • 현대중공업그룹 • GS그룹 • 한화그룹 • 동부그룹 • 두산그룹 • 금호아시아나그룹 • 코오롱그룹 • LS그룹 • STX그룹 ‘탄탄한 실력 갖추면 백전불패’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의 채용계획이 발표되면서 올 하반기 취업시즌이 본격 개막됐다. 올 해에도 기업들이 경기침체 심화로 신규 고용규모를 예년보다 줄이면서 취업문을 뚫기 더욱 어려워졌다. 더구나 채용 전형방식도 기업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천편일률적인 취업준비는 무용지물이 됐다. 학점이나 토익(TOEIC)점수 같은‘간판 성적’은 인사담당자들의 관심거리에서 멀어졌을 정도다. 요즘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철저하게‘실전파’에 맞춰져 있다. 글로벌 감각을 중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까다로운 직무검사를 통과해야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자실력이 탄탄한 취업 대기생을 찾거나 해당분야와 관련된 전문자격증을 우대하는 기업들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기업 561곳중 올 하반기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불과 49.7%. 전년 동기보다 무려 11.8%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그나마 대기업에 집중돼 있어 취업시장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14대 주요 그룹들의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 규모는 약 1만2,000명으로 집계 됐다. 이중 상위 5대 그룹인 삼성, 현대ㆍ기아차, LG, SK, 롯데그룹은 약 73%인 8,8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의 올 하반기 채용 트랜드는 한 마디로‘실력 우대’다. 외부 교육기관 등의 허울뿐인 평가점수보다는 각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접 및 검사 프로그램으로 직접 응시자들의 실력을 재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취업의 기본으로 여겨졌던 토익이나 학점 관리는 완전히 무시되거나 평가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다. 현대ㆍ기아차그룹만 해도 학점과 토익은 중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며 LG전자는 자질ㆍ능력만으로 평가하는 ‘열린 채용’을 실시한다. 두산그룹은 아예 학점 자체를 평가기준에서 제외했다. STX그룹은 지방대 출신의 인재를 우대하기로 해 학벌이라는 간판을 과감히 떨쳐내고 있다. 반면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있는 직무능력에 대한 평가 비중은 높아졌다. 롯데그룹은 응시자의 입사지원분야와 전공분야간의 상관관계를 중시하겠다고 밝혔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직무와 관련한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GS그룹은 아예 대학생들의 지난 여름방학기간 동안 인턴제를 통해 채용심사를 벌이는 일종의 현장 실력평가를 실시했다. 두산그릅과 코오롱그룹은 캠퍼스 리크루팅 제도를 도입해 학업 현장에서부터 사전에 실력파 인재를 골라낸다. 외국어 실전능력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치도 크게 높아졌다. 주요 그룹들이 대부분 외국인과의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SK그룹은 아예 영어시험을 G-TELP로 실시해 난이도를 높였다. 또 최근 중국이 글로벌 사업의 핵으로 부상함에 따라 삼성,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은 아예 한자능력 평가 항목을 추가시켰다. 기업들의 신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구ㆍ기술 인재에 대한 우대 방침이 신규 채용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삼성그룹가 이공계를 우대하기로 한 것이나 LS그룹이 하반기 공채인원의 70%를 이공계열에서 뽑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대기업의 인사 관계자들은 “기업들의 입사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면서 취업 대기생의 부담도 만만치 않아지고 있다”며 “평소 사회 이슈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갖고 실력을 쌓아온 취업재수생일수록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9/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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