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향토 중견기업 집중해부] ㈜삼한 한삼화 사장 인터뷰

"건강에 좋은 황토벽돌 갈수록 중요성 높아질것"


“생명과 자연의 근원은 ‘흙’ 입니다. 삼한C1의 황토벽돌은 이 흙으로 만드는 가장 친환경적인 건축자재 입니다. 황토벽돌사업 자체가 환경사업인 셈이죠” 황토벽돌로 ‘성공 신화’를 이룬 ㈜삼한C1의 한삼화(63) 회장은 이 부문 세계 최고 기업 대표답게 ‘흙 예찬론자’다. “전 세계 인구의 30%, 약 15억의 인구가 흙 집에서 살고 있죠.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또한 흙의 풍요로움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향후 주거문화에서 황토벽돌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질 것입니다” 한 회장은 1944년 경북 고령군 우곡면 빈농의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벽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제약회사에서 일하던 1978년 여름. 우연한 기회에 유럽 시찰을 갔다가 벽돌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르네상스 궁전 등 유럽의 궁장하고 화려한 건축물들이 한결같이 돌과 벽돌로만 지어졌다는 사실을 보고 벽돌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벽돌유통 회사를 운영하다 울진군 후포 ㈜한옥 제1공장을 인수하면서 벽돌생산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후 삼한C1을 황토벽돌 부문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워오기까지 한 회장은 철저하게 원칙과 기본을 강조했다. “공장의 설비 초기부터 철저하게 원칙에 입각한 관리와 운영을 주문했죠. 단 하나의 벽돌이라도 장인의 혼이 살아 숨쉬는 질 높은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선진기술을 찾아 다니고 연구개발에 몰두한 노력도 밑거름이 됐다. 한 회장은 “나를 비롯해 10명 이상의 직원이 매년 선진국으로 산업시찰을 나가 나날이 발전하는 선진기술을 파악, 우리 실정에 적용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50년 동안 우리나라 점토산업이 해결하지 못한 다양한 사이즈와 색상, 균일한 표면처리, 뒤틀림 현상, 크랙 발생 방지 및 고강도 등을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품질 세계 1위’에 대한 한 대표의 강한 집념과 과감한 설비투자가 오늘의 삼한C1을 만들었다. “제대로 된 벽돌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최첨단 설비 도입을 추진했습니다. 당시는 수공업이 주류였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과용이다’, ‘무모한 일이다’며 말렸죠. 그러나 유럽의 벽돌 선진국과 경쟁해 세계 최고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설비투자를 밀어붙였습니다” 그 결과 삼한C1은 생산성 향상, 제품의 다양화, 품질의 고급화를 이뤘고, 국내 동종 업계 제품과는 품질면에서 차별화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한 회장은 ‘30년 벽돌 인생’의 새 출발점에 서 있다. 그는 “세계에서 시멘트 주거 비율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 몸에 좋고 튼튼한 황토벽돌을 많이 보급하고 싶다”며 “세계화시대에 국내 1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만큼 ‘세계 1위’를 위해 꾸준히 달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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