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름상품] 올 여름 패션 포인트는 "맥시멀리즘"

화려한 프린트…정열을 입는다<br>男 가볍고 통기성 강화한 바닷빛 '쿨 재킷'이 대세<br>女 스트라이프무늬 돋보이는 '마린룩' 핫 아이템 부상


2008년 여름 스타일의 포인트는 맥시멀리즘(maximalism)이다. 짧은 미니스커트와 커다란 꽃무늬 티셔츠에 얼굴의 절반을 가린 듯한 커다란 렌즈의 선글라스는 여름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블랙과 화이트의 단조로움에 질린 탓인지 아니면 ‘불경기에는 화려함이 유행’한다는 전통 때문인지 올 여름 패션은 화려한 정열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다. 주요 여성복 브랜드가 내놓는 여름 스타일은 화려한 꽃무늬와 도트, 해석할 수 없는 다채로운 프린트가 눈길을 끈다. 주요 백화점들은 6월 말 여름세일에 들어가기 전인 6월 둘째, 셋째 주에 각 아이템별 여름 상품 기획전에 들어간다. ◇남성복은 격식과 실용 한꺼번에=올 여름에도 대부분의 남성복은 무게를 줄이고 통기성을 강화한 소재를 사용한 시원한 쿨 재킷이 대세다. 특히 최근 잘 차려입은 캐주얼을 뜻하는 ‘드레스-업 캐주얼’이 유행하면서 한여름에도 입을 수 있는 얇고 시원한 소재의 재킷은 밝은 남색이나 흰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LG패션의 남성정장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올여름 모헤어 소재를 사용해 땀이 나더라도 상쾌한 느낌을 유지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인 ‘쿨 컬렉션’ 라인을 선보였다. 폴리 소재의 일반적인 안감 대신 그물망처럼 보이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한층 높였다. 또 캐주얼 재킷은 비접착 방식을 도입하고 어깨 패드를 없애 제품 무게를 가볍게 만들었다. FnC코오롱의 맨스타는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개발한 상변화 물질(주위 온도변화시 열의 이동을 일으켜 일정 온도를 유지하게 하는 물질)을 함유한 마이크로 캡슐을 원단에 증착해 한여름에도 쾌적함과 청량감을 지속시켜주는 ‘에어컨(AIR – CON26°) 수트’를 내놓았다. ◇여성복은 여름 바다를 상징하는 마린룩=푸른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화사한 스트라이프 무늬의 마린룩(Marine look)은 올 여름 여성들의 핫 아이템. 특히 커다란 선글라스, 뱅글(굵은 팔찌) 등 크고 화려한 액세서리와 함께 심플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스키니 팬츠와 매치해 입으면 올 여름 멋쟁이로 손색이 없다. 제일모직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마린룩의 기본 스타일인 화이트&네이비 스트라이프뿐 아니라 굵기와 폭이 다른 스트라이프 무늬가 섞인 티셔츠를 선보였다. LG패션의 헤지스 레이디스는 파랑ㆍ흰색ㆍ분홍 등 시원한 느낌의 색상을 활용한 가로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는데 1차 출하량이 모두 완판 돼 세 차례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 ◇수영복은 더 화려하고 섹시하게=불경기일수록 해변 패션이 화려하고 섹시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올해는 수영복 역시 화려한 꽃무늬와 장식이 돋보이는 맥시멀리즘 스타일이 인기다. 커다란 프린트가 비키니를 물들이고 색상은 노랑ㆍ빨강ㆍ파랑ㆍ주황 등 더욱 과감해졌다. 원피스 수영복 디자인도 대담해졌다. 몸을 감싸듯 엇갈려 뒤로 이어지는 디자인, 잘록한 허리 라인을 과감히 드러낸 디자인은 물론 가슴부터 배꼽 위까지 깊은 V자로 아찔하게 파인 스타일 등 밋밋함에서 벗어나 S라인 몸매를 부각시킨다. 맥시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남성 수영복도 요트나 닻 무늬 등을 이용한 마린풍 제품과 커다란 꽃무늬 패턴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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