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르코지 "세계 금융, 도덕성 높여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금융계의 단기 성과주의를 지양하고 시장의 도덕성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세계 금융당국에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투기꾼이 아니라 기업가를 위한 자본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주 파리에서 각국 지도자와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초청해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FT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도 컨퍼런스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지휘하고 있는 프랑스의 에릭 베송 공공정책담당 국무장관은 "가치창출 없이는 부(富)가 생겨날 수 없다"며 "지난 20년간 자본주의의 가치창출 시스템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부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삶을 즐기는 것도 경제와 법 체제가 평등하게 적용될 때의 이야기"라며 복잡한 금융파생상품과 과다한 차입, 공매도 등은 정상적인 가치창출 과정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베송 장관은 "이 문제를 비판하는 것보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면서 "세계 각국 관료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유 시장의 미덕을 주장하고 싶다면 동시에 기업 고위층들의 책임도 단단히 따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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