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8월 8일] 세상을 밝게 사는 법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는 속담이 있다. 하늘은 넓고도 큰데 어떻게 작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손바닥을 눈 가까이 대보면 하늘도 가려지고 온 세상이 어둠에 싸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지만 이 세상에는 자기도 모르게 세상을 가리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동양인의 눈은 서양인의 눈과는 달리 눈꺼풀이 두껍고 쌍꺼풀이 없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이마와 눈썹이 조금만 처져도 눈꺼풀이 눈을 덮는 불편함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비단 나이든 노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체질적으로 이런 상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눈꺼풀이 눈을 덮게 되면 눈썹이 눈을 찌르는 증상으로 고생하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눈꺼풀에 의해 시야가 가려지는 현상이다. 즉 처진 눈꺼풀로 안 보이는 부분이 생기게 되면 그 답답함을 극복하기 위해 눈을 뜰 때마다 눈썹이나 이마로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버릇이 생기게 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마의 주름이 깊어지고 피로도 쉽게 느낀다. 이런 상태는 빨리 교정을 하지 않을 경우 매년 심해지게 된다. 우리나라 중ㆍ고등학교 교실에 가보면 적어도 10% 이상의 학생들이 눈을 뜰 때 심하게 이마를 들어올려 주름이 생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잘 모르는 부모님들 중에는 그런 학생을 보며 왜 이마에 주름을 만드냐며 혼을 내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이미 눈꺼풀이 눈동자의 상당 부분을 가리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를 확인하려면 이마에 손바닥을 대고 이마를 못 움직이게 한 뒤 눈을 뜨게 하면 눈동자를 덮는 눈꺼풀을 정확히 파악할 수가 있다. 중년 이후 이마에 주름이 많이 생기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매년 방학 때가 되면 딴사람이 된 모습으로 필자를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 지난 방학 때 처지고 두꺼운 눈꺼풀을 매몰법 쌍꺼풀과 지방제거ㆍ앞트임 등으로 교정 받은 학생들이다. 그들의 빤작이는 눈동자는 밝은 세상에 대한 의욕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그대로 전해준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눈꺼풀이지만 이 세상을 열어주는 첫 번째 관문인 셈이다. 건강하고 밝은 삶을 위해 한번쯤은 상태를 짚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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