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자할만한 벤처 골라준다...'홍릉벤처밸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내 15개 연구·교육기관이 벤처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가치가 있는 벤처기업을 골라주는 사업에 뛰어들었다.코스닥에 이은 프리코스닥 투자열풍이 불면서 벤처투자 성패의 가늠쇠인 신기술의가치와 개발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전문가집단이 공신력을 걸고 시도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홍릉 일대의 9개 연구기관과 5개 대학은 최근「홍릉벤처밸리」조성에 합의하고 이달말께 KIST 안에 사업단을 구성한뒤 상반기중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홍릉벤처밸리의 사업은 KIST 등 사업에 참여한 15개 연구·교육기관에서 일하는 전문 연구인력을 「인력풀」방식으로 운영, 창업 또는 기술개발을 원하는 벤처기업에 창업보육→기술·경영자문→투자→코스닥등록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기존의 연구기관내 창업보육 센터와 달리 홍릉벤처밸리는 은행, 벤처개피탈, 국가정책자금 등으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아 펀드를 만들어 대신 투자를 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홍릉벤처밸리에는 KIST 이외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연구원, 산업기술정보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영화진흥위원회, 임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국방연구원 등9개 연구기관과 고려, 경희, 한국외국어, 광운, 서울시립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다. 홍릉벤처밸리 조성사업은 정식 사업단 발족에 앞서 이미 사업초기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팀은 KIST내 옛 아파트단지에 벌써 22개 벤처기업을 선정, 입주시키고 기술개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팀은 일단 입주 기업을 100개로 확대한뒤 필요할경우 추가로 다른 연구기관에 입주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을 대겠다고 약속한 금융기관들도 여럿 확보해놓았다. 홍릉벤처밸리 사업팀의 김용환 팀장(41·KIST 박사)은 『벤처 창업희망자 또는벤처기업과 기술개발 및 사업 영위에 필요한 정보·자금 분야를 네트워크화하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홍릉벤처밸리는 부품·소재분야 기술개발을 시도하는 벤처기업을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나 다른 분야의 벤처기업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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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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