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전시, 의료원 건립 유보키로

대전시가 대전의료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개진해 향후 시민단체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말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의료원 건립을 서두르기 보다는 건립 후 운영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용해 대전의료원 건립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대전시는 지방의료원의 경우 병원시설이 절대 부족했던 1960년 이전에 건립돼 지역주민에게 진료서비스와 공공보건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등 많은 역할을 담당해온 것이 사실이나 민간의료기관의 증가와 저소득층 의료보호 및 전국민 건강보험시대 도래에 따라 지방의료원의 공공기능저하와 적자운영에 따른 재정부담 등 갖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보건기관과 공공병원(충남대학교병원, 중앙병원, 보훈병원, 시립정신병원, 시립노인병원 등 5개소), 민간병원,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협조하는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확대해 의료취약계층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충남대학교 병원내에 대전지역 암센터가 지난해 준공돼 운영 중이며 노인보건의료센터와 권역재활센터가 2009년과 2010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 또 제2시립노인병원이 동구 하소동에 200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중에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에는 병상이 과잉이고 양질의 의료시설이 충분한 지역으로서 의료시설이 충분한 광역시에 의료원 신규설립을 억제한다는 정책에도 맞지 않다”며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확대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 누구나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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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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