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파문 수사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테마주가 일제히 급상승했다.
9일 제대혈 업체인 메디포스트와 라이프코드가 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마크로젠(4.68%), 조아제약(5.17%), 산성피앤씨(3.66%) 등 과거 줄기세포 관련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신규 상장 바이오업체인 바이로메드(6.12%)와 크리스탈지노믹스(3.57%), 바이오니아(5.34%)도 나란히 상승했다.
바이오주의 강세에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복제한 세계 최초 복제개인 ‘스너피’가 진짜 체세포 복제개라는 재검증 결과가 영국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것이 촉매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 황 교수의 논문 조작 사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검찰 수사와 함께 일단락돼 가고 있는 데다, 그동안의 주가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점을 보다 근본적인 배경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황 교수 사태의 대표적인 피해주인 메디포스트는 전날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에서 844대1의 높은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4,000억원 이상 자금이 몰리는 등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의 추락을 가져왔던 황우석 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바이오주들이 반등하는 가장 큰 이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