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파크 급반등…고평가 논란 끝(?)

고평가 논란 속에 내리막길을 걷던 온라인 쇼핑몰인터파크[035080]의 주가가 오랜만에 급반등,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는 지난주 말보다 970원(12.39%) 오른 8천8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3∼4배 많은 730만주 이상으로 폭발했다. 인터파크는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 8월 3천원대 머물던 주가가 올 1월 1만4천원대로 3배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증시의 조정 분위기와 고평가 논란이맞물리면서 최근 7천원대로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 빠질 만큼 빠졌다(?) = 이날 인터파크의 주가 급등은 외국계 증권사로부터나온 '저평가' 진단 보고서가 촉매가 됐다. BNP파리바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터파크가 역사적 고점 대비 주가가 41% 하락하는 등 지나친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1만600원을 유지했다. BNP파리바는 "1.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인터파크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거의 2배에 달하며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실적 외에도 자회사인 G마켓의 기업공개(IPO) 검토 진전과 잠재적 인수합병설이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고서는 인터파크에 대한 과매도 인식을 확신시키며 외국인 등의 집중적인 매수세를 불러왔다. 이와 함께 증시 주변에서는 CJ홈쇼핑이 G마켓 인수 추진중이라는 소문까지 돌며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JP모간은 지난달 인터파크의 4.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비중확대'의견과 목표주가 1만2천500원을 제시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인터파크가 올해 20억~30억원의 의미있는 수준의 영업이익과G마켓 관련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9천2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 고평가 논란 여전..변동성 '주의' = 그러나 여전히 인터파크를 싸게 보지 않는 경계론도 만만찮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단기 급락하긴 했지만 수익성과 비교할때 여전히 저평가로 보기는 힘들다"며 "인터파크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예상 실적 기준 33배, 내년 실적 기준으로는 20배 수준으로 국내 인터넷 업체들 중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간판 인터넷업체인 NHN[035420]의 경우 PER를 각각 23배와 17배 수준으로평가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인터파크는 성장성이 좋고 인터넷 쇼핑몰 수위 업체로 시장점유율 면에서 유리하지만 실적 면에서는 여전히 싸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영업이익이 8억원에 불과해 G마켓과 합치면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CJ홈쇼핑이 200억원을 들여 온라인쇼핑몰인 앰플온라인을 설립,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섣부른 저평가 진단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인터파크에 대해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8천500원을, 우리투자증권은 '보유' 의견과 9천940원을 유지하고 있다. 구창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업계 1위인 시장점유율 바탕으로 한 성장 기대감이 높지만 아직 큰돈을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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